한기평 "만도, 재무구조 악화될 것"

출자금 3786억 외부차입 가능성 커..재무에 악영향
한라건설 실적에 따라 추가 지원 가능성 열려있어..신용에도 타격
  • 등록 2013-04-17 오후 2:49:07

    수정 2013-04-17 오후 2:51:4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만도가 한라건설에 대한 재무 지원에 나선 것을 두고 한국기업평가가 만도의 재무구조와 신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만도의 한라건설 지원에 대한 스페셜 리포트를 내고 만도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만도는 지난 16일 자회사 마이스터에 만도가 자회사 마이스터에 3786억원을 출자하고, 다시 마이스터가 한라건설에 338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의 재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한기평은 마이스터에 대한 출자금 3786억원이 만도의 2012년 말 별도기준 순자산의 28.5%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는 데 주목하고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만도의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한기평은 한라건설에 대한 대규모 지원 부담이 현실화됨에 따라 추가 지원이 있을 가능성도 만도의 신용에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산업의 향후 전망이 불확실해 한라건설의 실적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만도가 또다시 재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

다만 한기평은 주주기업의 유동성 위험 완화를 통해 지배구조가 안정화되는 점은 긍정적인 효과라고 봤으며 만도가 사업안정성,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앞으로 만도의 실적과 현금창출 추이와 동시에 한라건설의 실적과 구조조정 상황 등을 살피고 특히 만도의 한라건설 추가 지원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 만도 "한라건설 유증 참여, 합법적 절차 밟았다" ☞ 뿔난 기관투자자들 "만도 경영진에 책임 묻겠다"(상보) ☞ 국민연금 "만도, 한라건설 지원 않기를 바란다" ☞ 트러스톤, 만도에 증자납입금지 가처분신청 ☞ 설마했는데 또?..만도, '한라건설 리스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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