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를 빼곤 옵션만기일 이후 프로그램을 통한 매물 공세에 종일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물이 점점 불어나며 오전 장에서 1410선 중반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오후장에서 낙폭을 다소 회복해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7포인트, 0.16% 내린 1428.6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옵션만기일을 큰 충격없이 보내고 간밤 뉴욕증시도 강보합으로 마감한 덕에 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전 장에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약세로 돌아섰다. 한때 1415.99까지 내렸다.
특히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물량을 늘린 것이 내내 현물시장에 부담을 줬다. 오후 장에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크게 줄어들어 한때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우위 쪽으로 자리 잡으며 반등엔 실패했다.
수급주체 별로도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미국에서 2차 경기 부양과 관련한 언급들이 나온 이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상황에서 개인 투자심리도 흐려진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 섬유의복, 철강금속, 의료정밀, 통신업, 금융업 등이 올랐고 종이목재, 화학, 기계, 전기전자, 보험 등은 내렸다. 나머지 업종은 등락률이 미미했다.
특히 대형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틀째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LG디스플레이는 8일만에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LG와 현대모비스도 하락했다.
반면 하반기부터 이자 마진 회복이 가시화되고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며 은행주가 일제 2~3% 가량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2.74%, 2.87% 올랐다.
종목 가운데서는 스마트그리드가 이슈화 되며 일진전기(10359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LS산전도 2.39%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또 삼진제약이 이달 중순이나 늦어도 이달 안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허가를 받을 것이란 소식으로 4.45% 뛰었다.
반면 효성(004800)은 일본에서 풍력발전사업이 작년에 비해 3% 감소하는 등 투자 열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 등을 배경으로 5.09% 하락했다. 한진해운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눈치보기 장세속에 거래량은 4억4951만주, 거래대금은 4조6454억원으로 집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38개,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51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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