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부터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였지만,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전 한 때 코스피는 1350선을 넘어서며 또 다시 연중 최고 수준에 도전했고, 중국증시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변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장중 전고점(1355.69)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또다시 보합권까지 밀려났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포트폴리오 구성상 주식비중을 많이 편입하지 못했거나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면서도 "하지만 과열권에 대한 우려보다 펀더멘탈과 수급상황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0.17%) 오른 1388.26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연중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이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수준은 72.43%까지 올라서는 등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참여가 크게 늘면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3.07%와 1.57% 올랐지만 대형주는 오히려 0.17%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호재에 외국인은 3999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5213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엿새 연속 팔자우위를 보였으며, 특히 연기금은 지난달 13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146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1660억원 순매도가 출회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3% 이상 미끄러지며 다시 50만원대로 내려갔고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 LG(003550) 등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00954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등은 올랐다.
47개 상한가 포함해 577개 종목이 올랐고 26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46개 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7509만주와 8조139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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