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델+미시간지수 `악재`

  • 등록 2006-08-18 오후 11:26:20

    수정 2006-08-18 오후 11:26:20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8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난데다 SEC로부터 회계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델이 기술주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던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담긴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오자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15분 현재 1만1332.56으로 전일대비 2.40포인트(0.02%)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델 악재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141.48로 16.13포인트(0.75%) 내린 상태다.

국제 유가는 닷새만에 상승했다. 오전 9시38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1달러 오른 70.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에 대한 달러 가치는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가 하루 0.3%의 등락 제한을 받고 있는 위안화의 프락시 통화로 여겨지고 있고 때문이다. 오전 10시8분 현재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5.7050엔으로 0.2750엔 하락했다. .

중국 인민은행은 과잉투자에 따른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27bp 전격 인상했다. 특히 인민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2004년 이후 2년만이다.

미국 국채는 강보합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bp 내린 4.85%를 기록중이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하회..`물가 우려`

8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10월 이후 최저치를 떨어지며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시간 대학은 이날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8.7을 기록, 전월의 84.7 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3.6에 미달하는 것으로 10월 이후 최저다.

특히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4.2%로 예상돼 전월의 3.2%를 앞질렀다.

동행 지수는 전월의 103.5에서 100.8로 하락했고, 기대 지수는 72.5에서 64.5로 떨어졌다.

◇델 `SEC 악재`로 급락..담배회사 `상승`

노트북 배터리 리콜, 실적 부진, SEC의 회계 조사 등 최근 밀려드는 악재로 곤욕스러운 델(DELL)이 8% 급락하며 기술주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델은 SEC 조사로 인한 재무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SEC의 회계 조사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담배 회사들의 개장 전 주가는 오름세다. 미국 연방법원이 필립모스 등 담배회사들이 공모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수십년 간 담배의 해악을 속여왔다며 `사기 마케팅`을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담배회사들이 정부가 요구한 100억달러에 달하는 금연프로그램 비용 의무에서는 자유롭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에 따라 담배회사들은 내년 1월1일부터 `라이트` `마일드` 같은 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담배회사 알트리아(MO)의 주가는 3.4% 상승했다.

의류업체 갭(GPS)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4.5% 떨어졌다. . 갭의 2분기 이익은 53% 감소했다.

추가적인 공장 폐쇄와 감원에 나선다고 발표한 포드(F)의 주가도 3.1% 하락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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