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미대사는 18일 오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화해 성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6자회담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함께 할 일이 많다"면서 "통일부가 과거에 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전임 대사인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솔직하고 신뢰를 주는 활동으로 한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며 "힐 대사보다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명대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16일 서울에 부임했으며,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그는 또 "이번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제 37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가 서울에서 열리고, 한달 안에 부시 대통령이 방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버시바우 미대사가 전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전임 힐 대사의 승진으로 지난 4월부터 공석이던 주한 미대사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대사와 러시아 대사 등을 역임했고, 북한 핵문제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럽안보 문제에 정통한 직업 외교관인 버시바우 대사는 2001년 7월 러시아대사로 부임하기 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와 국가안보회의 특별보좌관 및 유럽담당 선임위원, 제네바 군축협상 고문, 러시아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역대 주한 미국대사 가운데 최고위급으로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학을 전공했고, 콜롬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
보석 디자이너인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드럼 연주를 잘해 지난달 말 미시시피주에서 열린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콘서트에서 드럼 주자로 나서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