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중국 대륙을 넘본다

중국시장에 1억5000만 불 이상 투자계획
  • 등록 2005-07-05 오후 3:58:35

    수정 2005-07-05 오후 3:58:35

[edaily 윤도진기자] 할리우드가 영화산업의 미래를 중국에서 찾고있다. 초대형 영화제작사들이 본토 상륙을 시도 중이다. 앞으로 몇년안에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중국 영화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할리우드가 중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중국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시장이라는 것. 둘째, 감독, 배우를 비롯한 중국의 제작 여건이 좋다는 것. 마지막은 무술 등 중국 영화의 아이콘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흥행 시장에 `먹힌다`는 것이다. ◇중국은 그자체로 큰 시장 애초 할리우드가 중국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그 지적재산권 때문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영화업자들은 중국 당국에 해적판 DVD 등 불법 복제본을 엄정히 단속할 것을 요구한다. 중국은 그 자체로 엄청난 시장이기 때문에 해적판의 소탕은 곧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작년 한해 미국내 총 박스오피스는 94억달러에 달한 반면 중국은 고작 5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의 한 투자은행의 전망에 따르면 2007년 중국의 영화시장은 12억달러를 넘을것으로 예측된다. 할리우드는 거대한 중국 시장의 이목을 끌기위해 중국을 테마로한 영화나 중국어로 녹음된 영화에 투자하고 있다. 또 TV, 인터넷, 게임등 다양한 수익원 개발도 시도중이다. ◇세계적인 제작 기반 또 하나 할리우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영화산업 기반이 충분히 성숙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영웅", "연인"의 장이모우, "쿵푸허슬"의 저우싱츠 등 흥행성과 개성을 갖춘 감독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감독은 장쯔이를 내세운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 할리우드는 무술액션 영화 이외의 장르에서도 "패왕별희"의 천카이거, "화양연화" "2046"의 왕자웨이 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타임워너와 합작 영화를 제작중인 상하이 필름그룹의 회장 런중룬은 중국이 "세계수준의 배우와 감독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세계의 투자자를 매혹케한다"고 밝혔다. 영화 산업 전반의 높은 성숙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체류비등 촬영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할리우드가 중국에 눈독을 들이는 훌륭한 영화제작 여건 가운데 하나다. IDB 미디어 펀드의 파트너인 스티븐 스킬란트는 "제작진, 스턴트맨, 시설도 모두 훌륭하다. 배경과 음향도 더할나위 없다. 그런데 세트건설비용마저 싸다"며 감탄한다. ◇중국영화 `코드`가 먹힌다 월트디즈니는 "백설공주"의 무술액션판 리메이크작을 준비중이다. 촬영지는 뜻밖에도 중국이고, "일곱 난장이"도 "소림사의 승려"들로 각색된다. 감독도 영화 "킬빌"과 "매트릭스"시리즈의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위안허핑이 물망에 올라있다.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워너브라더스, 미라맥스 등의 제작사도 중국과 합작영화 제작을 추진중이다. 할리우드가 그들의 고전 마저 `중국식`으로 개작할 만큼 중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만큼 `무술`, `동양적 미`와 같은 중국의 아이템이 `먹힌다`는 뜻이다. 지난달 칸느국제영화제에서 세계적인 영화 제작가 와인슈타인 형제는 장바이즈와 한국 배우 장동건이 출연하는 천카이거의 다음 영화 "무극" 판권을 3500만불에 사들였다. 와인슈타인 형제는 미라맥스에 있을 때 이미 "패왕별희" "중경삼림" "영웅"등을 북미에 배급해 흥행에 성공했다. 그만큼 중국의 영화가 서구에 매력을 준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