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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고급 승용차인 벤틀리 운전자가 도로에서 지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이 더 큰 화제가 된 건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이들을 막아서면서 용감한 시민으로 치켜세워졌기 때문이다. 해당 차주가 몰고 있던 자동차가 중국산인 BYD(비야드)였다는 점은 중국의 애국 마케팅과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도로에서는 별안간 폭력 사건이 벌어졌고 지나가던 남성인 쑨지앤이 이를 말리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이슈가 됐다.
한 중국 매체는 당시 싸움을 저지했던 쑨지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저장성 항저우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변호사인데 고객을 만나기 위해 고가도로를 지나던 중 싸움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쑨지앤의 인터뷰 등을 종합하면 벤틀리를 타고 있던 한 남성은 차에서 내려 다른 남성을 때리고 있었다. 맞고 있던 남성은 이미 고가도로에 쓰러져있었으며 주변에는 차가 계속 지나가고 있어 위험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벤틀리 운전자는 그를 계속해서 가격했다.
폭행 사태로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쑨지앤은 차에서 내려 폭행 남성을 말리러 갔다. 가해자는 자신이 피해자의 사촌 형이라고 밝혔으며 계속해서 폭행을 하려고 하자 쑨지앤이 그를 온 몸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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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에서는 쑨지앤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하는 분위기였다. 한 네티즌은 “위기에 시기에 진정한 영웅이며 의로운 행위는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쑨지앤이 저장성이 아닌 흑룡강성 출신이라는 소문에 “항저우 정부가 특별히 그를 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특히 화제가 된 점은 쑨지앤이 타고 있던 차가 BYD 제품이었다는 것이다. 그가 타고 있던 차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자 BYD측은 지난 25일 쑨지앤 소유 차에 대한 평생 무상 수리와 함께 상금으로 20만위안(약 37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쑨지앤씨는 BYD가 상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받은 상금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우선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국 전기차를 통한 자동차 산업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적극적인 전기차 수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발표를 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491만대로 일본 수출량(442만대)을 따돌리며 사상 처음 세계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이중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수출물량은 1년새 78% 증가한 120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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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52만6409대를 팔아 테슬라(48만5000대)를 따라잡고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중국 전기차의 인기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중국에서는 최고급 승용차들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벤틀리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3006대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포르쉐(-15%), 람보르기니(-17%) 등도 판매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