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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직원들에게 ‘교육용 서한’을 보내 회사의 요구 지침에 따라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잇따른 문자 통보에도 지시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직원이 회사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한 서한에 따르면 BofA는 “수신자는 (회사의) 요청 및 통지에도 근무 위치에 대한 직장 우수성 지침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주 이내에 당신의 역할에 적용되는 업무 환경의 우수성 기대치를 따르지 않는다면, 추가 징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BofA 대변인은 서한의 내용이 문자 통보와 같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BofA뿐 아니라 대형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강력 촉구했다. 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작년 4월 모든 고위 관리직에게 주 3~5일 근무를 요구했다. 씨티그룹은 작년 여름부터 영국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날짜를 추적하고, 거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주 3일 출근을 의무화하겠다고 통보했다.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2021년부터 사무실 복귀를 추진해온 골드만삭스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출근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금요일 출근은 여전히 저조하다”고 전했다.
FT는 “BofA, 씨티, UBS는 지난주 새로운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면서 “금리 인상과 기업 거래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에 더욱 엄격해졌다”고 부연했다.
채용업체인 DHR글로벌의 글로벌 금융업무 책임자인 진 브랜트오버는 “모든 은행들이 연초부터 사무실 출근 날짜를 늘리고 있다. 은행들은 1년 전처럼 인재를 잃을까 걱정하지 않는다”며 “BofA이 서한을 보내는 것과 같은 일은 이전엔 없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회사가 뭔가를 하겠다고 하면 다른 모두가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