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장기물 위주 강세… 10년물 금리, 3.5bp↓[채권분석]

외국인·투신, 3년 국채선물 순매수
“FOMC 점도표 하향 조정 여부 주시”
미 12월 FOMC 결과 앞두고 장기물 강세
"보다 강한 인하 시그널 없인 플랫 지속"
미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 장서 1.5bp↓
  • 등록 2023-12-13 오후 12:07:58

    수정 2023-12-13 오후 12:07:5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이 강세를 보인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장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불 플래트닝) 가운데 국채선물 가격도 오름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9분 기준 3.516%, 3.435%로 각각 0.9bp(1bp=0.01%포인트), 1.2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3.5bp 하락한 3.467%, 3.495%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0bp, 5.8bp 내린 3.402%, 3.374%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5bp 내린 4.192%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10년 국채선물이 보다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4.3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5틱 오른 112.31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170계약, 투신 146계약, 연기금 170계약 순매수를, 개인 226계약, 금융투자 708계약, 은행 2840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1107계약, 개인 304계약, 은행 880계약 순매도를, 연기금 66계약, 금융투자 2248계약, 투신 152계약 순매수 중이다.

장 중 5000억원 규모 통안채 1년물은 3.600%에 낙찰, 응찰엔 7900억원이 몰렸다.

“FOMC 점도표 하향 조정 주시”… 커브 플래트닝 지속

이날 시장은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플래트닝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점도표의 하향 조정,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를 주시할 예정이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 운용역은 “시장은 내년 3월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여왔는데 페드가 이 시점에서 연말을 앞두고 점도표를 그렇게 낮춰줄지는 의문”이라면서 “그나마 점도표 상단을 낮추는 정도를 기대해봄직 하나 만일 상단이 유지된다면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점도표 중간값은 시장이 선반영 중인 인하 폭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하 폭을 3차례 정도로 늘리는 대신 25년 인하 폭을 축소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커브는 플랫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없이는 당분간 커브가 스팁해질 것 같진 않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지면 또 플랫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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