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우려에…방사능 검사 신청 게시판 만든다

해수부, 방사능 검사 수산물 신청 게시판 시범 운영
품목·지역 선택, 신청 많은 품목 검사결과 매주 공개
국민 참여 소통단 운영해 수산물 검역현장도 참관
  • 등록 2023-04-24 오전 11:00:00

    수정 2023-04-24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양수산부가 올해 여름으로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처리시설과 방사능 검사 시설을 국민소통단과 함께 직접 점검한다. 또 국민이 직접 선정하는 품목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한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으며, 올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AFP)
해수부는 24일부터 방사능 검사 대상 수산물을 신청하는 게시판을 신설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최근 일본의 오염수 방류 예정 등으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이 직접 검사 품목을 선정해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국민 누구나 방사능 검사 게시판에서 품목과 지역을 선택해 주 1회 신청할 수 있다. 해수부는 국민 신청이 많은 품목을 매주 10개씩 선정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수산물 검정을 원하는 국민은 검사 시료 기준(순살 기준 1㎏ 이상)에 맞춰 수산물을 구매한 뒤 해수부에 보내면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7월 수산물 검정을 위해 일반 국민이 내야 했던 수수료를 면제한 바 있다.

해수부는 올해 국내 생산단계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해 8000건 이상을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방사능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결과는 해수부, 수품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누리집과 국민신청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오는 25일 인천에서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이 대형 수산물처리 시설, 방사능검사 시설 등 수산물 안전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달 처음 위촉된 소통단은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수산물 안전 정보 전파, 수산물 검역현장 참관, 수산물 안전 관련 정책제언 등을 수행하며 정부와 국민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소통단은 첫 번째 현장활동으로 수산물 최대 소비처인 인천을 방문한다. 먼저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와 위판장을 방문해 위판장에서 당일 거래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을 보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지원 분석실에서는 실제 검사가 이뤄지는 과정을 참관한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국민이 참여하는 현장점검을 통해 수산물 안전관리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고 수산물 안전관리정책에 대한 신뢰를 쌓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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