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안잡히는 도심 건물, '오차 5m 내' 위치추적 기술개발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상암동서 현장 시연
지상 고정된 장소 설치하는 '의사위성' 송신기 활용
  • 등록 2023-02-16 오후 1:22:19

    수정 2023-02-16 오후 1:22:1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내 연구진이 GPS 신호가 끊기는 실내에서도 5m 오차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의사위성 모습. (자료=국토부 국토지리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의사위성(Pseudolite)을 이용해 GPS 신호가 끊어진 실내에서도 5m 정확도로 위치를 결정하는 측위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15일 서울 상암동 스마트시티센터에서 현장 시연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의사위성이란 GPS 위성신호 수신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인공위성 대신 지상의 고정된 장소에 설치하는 송신기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위성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에서 GPS와 동일한 주파수의 의사위성 신호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 위치와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내용이었다.

일반적으로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4대 이상의 위성으로부터 신호가 수신해야 하기 때문에 위성신호가 전혀 수신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방법이 없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21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1차 연구에서는 GPS 신호가 일부 단절되는 교량 하부와 건물 밀도가 높은 서울 역삼역 GS타워와 같은 도심지 등에서 의사위성을 이용해 의사위성을 통해 끊김없이 위치추적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본래 신호단절지역에서는 위치오차가 60~200m까지 발생했으나 의사위성을 설치한 결과 스마트폰에서 위치오차가 3~8m 수준으로 개선됐다.

2차 연구에서는 부산시청역 안과 서울 스마트시티센터 등 GPS 신호가 완전히 단절된 실내공간에서 5m 내외의 측위 정확도를 확보했다.

의사위성을 이용한 위치결정 기술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가 진행됐지만 상용화 기술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일부 광산업 등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용화 단계로 진입을 위해서는 광역적인 시범운영을 거쳐 안정적인 성능이 보장돼야 하며, 현장에 설치된 단말기를 모니터링하는 관제센터도 설치·운영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6년까지 의사위성의 핵심기술 국산화 등을 포함한 ‘디지털 국토정보 기술개발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해 단절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의 끊김 없고 정밀한 연속 측위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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