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사흘째 `0명`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통일부는 “남북 간 보건 ·방역 협력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는 만큼 남북 간 보건·방역 협력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의 호응을 계속해서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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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향후 북한의 방역, 봉쇄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일일 신규 발생 발열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발표한 데 이어 3일 연속으로 ‘0명’이라는 통계를 발표했다.
다만 북한이 자체적으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나, 통계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게 국제사회 등의 중론이다. 북한은 지난달 5일 기준으로 발열 환자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4명, 치명률은 0.002%로 통상적인 수치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조 대변인은 “북한의 정책방향을 예측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 “최대비상방역체제 해제 여부 또는 봉쇄정책의 해제 여부는 북한의 방역정책이 성공했다는 걸 과시할 가능성, 변이 바이러스의 재유행, 북한 주민의 경각심과 방역 긴장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조정하거나 또는 유지할 가능성 모두가 다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북한의 향후 정책을 예측하지 않고, 현 시점에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