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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나 주식은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이날까지 이틀간 총 20% 하락했다. 직전 고점인 작년 여름에 비해 80% 내렸다. 넷플릭스와 펠로톤도 각각 전 고점 대비 68%, 87% 급락한 상태다. 두 기업 다 지난 2년간 정부 봉쇄조치에 따라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면서 수혜를 누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바나 역시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됐다. 작년 상반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개선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증, 신차 구매가 어려워지자 이에 대한 반사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공급망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카바나의 호실적도 이어졌다.
부진의 원인은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통적인 자동차 딜러들이 빠르게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JD파워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딜러점의 평균 이익이 1분기 약 3600달러로 1년 전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종업계의 출혈 경쟁에 카바나가 밀려나고 있기도 하다. 20년 이상된 중고차 위주로 판매하는 리티아모터스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두 배 증가해 3억422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티아모터스는 코로나19 정부 보조금 지원이 종료되고, 중앙은행의 긴축이 시작되자 저렴한 차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카바나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대비 없이 지나치게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