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중국 내 방영…한한령 이후 6년만

후난 지방방송 및 망고TV서 동시 방영
"2016년 11월 심의 마친 후 지연"
  • 등록 2022-01-05 오전 11:06:31

    수정 2022-01-05 오전 11:12:29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2017)가 중국 IPTV(인터넷 TV)와 지방 방송사를 통해 방송됐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 내 정식 드라마 방영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것은 6년만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시작된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이 종지부를 찍는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망고TV캡쳐
5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후난(湖南)성의 후난미디어그룹 산하 후난위러(호남오락)가 4일부터 사임당의 중국어 더빙 버전을 방송했다. 사임당은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온라인 플랫폼인 ‘망고TV’에도 사임당의 중국어 더빙 버전이 올라왔다. 현재 8회까지 업로드됐으며 첫 일주일은 7일간 매일 신규 회차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토~일 오후 6시 신규 회차를 업데이트 한다. 판권은 호남위성이 보유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한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합의한 이후 중국은 암묵적으로 한한령을 발동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12월초 국내 게임에 판호(게임허가증)를 약 4년 만에 발급하며 한한령을 조금씩 완화했고, 지난달에는 영화 ‘오! 문희’가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에 중국에서 개봉했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 영역에서도 한한령이 해제될지 주목된다.

주중 한국문화원 측은 “한한령이 나온 직후인 2016년 11월 중국 광전총국(방송 규제 당국) 심의를 마쳤는데 한한령이 강화되면서 그간 방송 및 온라인 서비스를 못 하고 있다가 이번에 후난위러와 온라인 망고 TV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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