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 한해 3200억어치 수입…중국산 가장 많아

[2021국감] 주철현 의원 “무역적자 2000억 이상”
“반려동물 사료 고급화 R&D·보급확충 노력 필요”
  • 등록 2021-10-05 오전 10:58:17

    수정 2021-10-05 오전 10:58:17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사료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산 사료의 연구개발(R&D)과 보급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반려동물 간식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 생산량은 지난해 13만 6359t으로 2016년(2만 2713t)대비 6배 가량 증가했다.

사료 수출액은 같은기간 16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5배 늘었다.

반려동물 사료 수입액은 2016년 2032억원에서 지난해 321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5년간 무역적자는 1조 1172억원, 연평균 2000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고급 프리미엄에 대한 선호로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 점유율은 약 65.3%다.

반려견 사료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최근 5년 동안 약 3645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중국산 반려견 사료의 t당 가격은 6678원으로 수입국 2위인 미국산(3684달러)보다 두 배 가량 더 비싸다.

국산 반려동물 사료의 고급화 연구가 필요하지만 담당 R&D를 총괄하는 농촌진흥청의 연구 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농진청은 2018년부터 국내 반려동물 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려동물산업 활성화 핵심기반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 의원은 현재 총 18건의 연구과제 중 사료 관련 연구개발 과제는 4건에 그치고 기술은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1건만 이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지난해 3조 3753억원으로 2015년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고 2027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농진청은 막대한 무역적자를 벗어나도록 반려동물 사료 고급화 연구과제를 더 확충하고 실효성 있는 기술 개발로 국내 반려동물 사료 기업에 보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주철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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