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윗 하나가 28억원?…`NFT`가 대체 뭐길래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첫 트윗 경매가 28억 등장
온라인상 트윗 소유·거래에 NFT(대체불가토큰) 활용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고유인식값으로 `유일무이`化
게임·예술품 중심으로 NFT 거래규모만 2억달러 넘어
  • 등록 2021-03-07 오후 5:14:03

    수정 2021-03-07 오후 5:14:0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트위터라는 대표 소셜미디어(SNS)를 만든 창업주인 잭 도시가 올렸던 ‘지금 내 트위터를 막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는 트윗을 사겠다는 250만달러(원화 약 28억2200만원)라는 거액의 베팅까지 등장해 화제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잭 도시가 지난 2006년 3월21일 트위터에 처음으로 올린 트윗이 ‘밸류어블스 바이 센트’라는 트윗 시장에 매물로 나와 무려 250만달러 호가를 받았다.

고가에 거래되는 NFT (KB경영연구소)


최종 낙찰된다면 이 트윗은 NFT(대체불가토큰)로 판매되는데,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을 말한다. 반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여타 스테이블코인 등은 서로 동일한 가치로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이라 대체가능토큰(FT)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가상자산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FT는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것인 만큼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하게 된다.

이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에 대한 소유권과 그 거래를 증명하는 것이라 주로 사진과 동영상 등 온라인미디어의 여러 콘텐트나 디지털 예술품, 각종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

NFT는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을 잘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이 나올 위험이 거의 없는데다 블록체인 상에 NFT 출처와 발행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추적이 쉽고, 토큰을 1/n과 같이 나눠 소유권을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잭 도시의 첫 트윗


이렇다 보니 NFT시장은 주로 게임과 예술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블록코노미에 따르면 그 규모는 2017년 3000만달러에서 2019년 2억1000만달러로 약 7배 이상 확대했다. 작년에는 이용자가 7만8881명으로, 거래 건수는 434만3679건, 거래금액은 2억3255만달러에 이르렀다.

일례로, 크립토키티는 현재 가장 인지도 높은 NFT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사용자는 가상의 고양이를 수집하고 기르고 교환할 수 있으며 고양이들을 교배시켜 가장 희귀한 고양이를 번식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게임 내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기도 하는데,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공간에서 이용자는 땅과 부동산 등을 소유권을 주장하고 거래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디지털 그림 NFT 10점을 판매해 화제가 됐는데, 그라임스는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어 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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