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분화로 공항 '잠정 폐쇄'…여객기 운항 차질

  • 등록 2018-06-29 오전 10:57:06

    수정 2018-06-29 오전 11:01:05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발리 국제공항이 잠정 폐쇄됐다.

29일 CNN 등에 따르면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은 지난 27일 밤 10시 21분께 분화해 상공 2000m까지 연기를 뿜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화산재를 대량 분출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공항 운영을 중단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이날 “분화구에선 화산재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용암이 차오르는 듯 붉은 빛도 관측된다”면서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BNPB은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으로 상향하고 화산 경보단계는 4단계 중 2단계로 ‘주의’ 수준을 유지했다.

아궁화산 분화로 항공사 일부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여객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

발리 공항 측은 발리 국제선 여객기 26편이 취소돼 약 5000명의 여행객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국내선 여객기도 약 10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높이 3142m인 아궁화산은 지난해 9월부터 분화해 인근 주민 수만명이 대피한 바 있다. 같은해 11월 분화했을 당시에도 공항이 폐쇄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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