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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카타르 사모펀드인 메이훌라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발망을 인수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카타르 국왕의 어머니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메이훌라 포 인베스트먼트가 발망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망은 지난 1945년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발망이 설립한 패션 업체로 역사가 70년이 넘는다. 메이훌라는 발망 인수 후 개발과 해외 신규 매장 개설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셰이카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카타르 국왕을 역임한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의 세 부인 중 두번째 부인이다. 하마드 전 국왕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면서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해왔다. 아들인 현 국왕이 왕위를 계승한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셰이카 이사장은 화려한 패션으로도 유명하다. 고급 맞춤 의상을 입고 모델 뺨치는 자태를 자랑한다.
메이훌라가 지난 2011년 이탈리아 브랜드인 발렌티노를 사모펀드 퍼미라로부터 7억유로에 사들인 데에도 셰이카 이사장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훌라는 이밖에도 핸드백 제조업체인 안야 힌드마치를 2700만파운드에 인수한 바 있다. 메이훌라는 발망과 발렌티노를 통합해 추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