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에 모인 관심은 상상 이상이었지요. `괴물폰`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출시 이전 선주문만 100만대를 돌파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S 미디어데이`에는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과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사장이 참석했습니다.
`갤럭시 A`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S`. 이 제품이 오는 7월 국내에 출시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를 이겨낼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 초슬림 디자인…`슈퍼 아몰레드` 등 스펙도 우수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디자인입니다. 갤럭시 S는 9.9mm의 초슬림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물론 같은 날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4의 두께는 9.3mm로 갤럭시 S보다 얇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S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아이폰의 3.5인치보다 큰 4인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슬림 디자인의 구현력에서 삼성전자가 밀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디자인 자체는 기자 개인적인 관점으로 다소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갤럭시 A는 유선형 디자인에 배터리 커버에도 디자인적인 개성이 있었는데 갤럭시 S의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다는 느낌이 듭니다.(아이폰 4 역시 아이폰 3GS에 비해 디자인이 단순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슬림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부분일까요.)
또 삼성이 자랑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적용으로 선명한 색재현률을 자랑합니다.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비교적 선명한(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 S에는 기존 AMOLED 패널보다 선명도가 뛰어난 `슈퍼 아몰레드`가 적용됐습니다. 동영상 파일을 별도의 전환 없이 볼 수 있는 디빅스(DviX) 기능과 맞물려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터치감도 우수합니다. 이전 제품인 `갤럭시 A`의 터치감도 우수했는데, 갤럭시 S에는 보다 빠른 프로세서(1GHz)가 탑재돼 정말 만족스러운 터치감을 구현합니다.
고속 프로세서 탑재로 인터넷 기능 등을 사용할 때 갤럭시 A에 비해 뛰어난 속도를 자랑합니다. 갤럭시 A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다소 끊기는 느낌이 많았는데(특히 확대 축소 시), 갤럭시 S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앱
UI(User Interface) 등 제품 내적인 부분은 갤럭시 A와 비슷했습니다. 사실 1개월 조금 넘는 시간을 두고 발표된 `형제` 스마트폰이라 큰 차이가 없는 것이 당연할 수 있겠네요.
이는 갤럭시 A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갤럭시 S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깔끔하고 우수한 UI지만 어딘가 애플의 아이폰을 너무 따라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갤럭시 S에는 삼성전자가 미리 탑재해놓은 필수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교보 eBook`, 각 지역의 날씨를 CCTV로 볼 수 있는 `날씨` 등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리고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 SK텔레콤의 `T 스토어`, 삼성전자 자체 스토어인 `삼성앱스` 등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측면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양적 측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는 점, 국내 법 상 게임 카테고리에는 접속조차 할 수 없는 점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래저래 단점을 지적했지만 갤럭시 S가 훌륭한 제품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구글이나 SK텔레콤이 큰 기대를 갖는 것도 이런 측면이고요.
과연 갤럭시 S가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4에 대적할 수 있는 강자의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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