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新명물)예술 창작의 메카 `문래예술공장`

창작 공간 제공..전시·공연시설 갖춰
  • 등록 2010-02-03 오후 2:02:52

    수정 2010-02-03 오후 2:18:03

[이데일리 온혜선 기자]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도심의 흉물로 남아있던 철공소가 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시는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공간을 조성해 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영등포구 문래동에 새롭게 문을 연 `문래예술공장`도 그 중 하나다.
 
문래예술공장은 공동작업실, 다목적발표실, 전시실 등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예술가들이 작업실에서 작품을 만든 후 전시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한다.
 
◇ 창작부터 전시·공연까지 `원스톱 지원`

문래동은 1930년대부터 방직공장이 즐비했던 곳이다. 1960년대에는 철제공장이 들어섰지만 1980년대 이후에는 이마저도 하나 둘 문을 닫고 떠나면서 소규모 철공소들만이 남아 있었다.

이후 문래동에는 변화가 찾아온다. 빈 공간이 많고 임대료가 저렴하다보니 멀지 않은 홍대의 젊은 예술가들을 비롯해 대학로 예술가들까지 찾아들면서 창작촌이 형성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804㎡ 규모의 문래예술공장은 문래동 창작촌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전시공간으로 사용되는 스튜디오 `M30`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1층에 설치된 정보검색용 컴퓨터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다양한 색깔의 드럼통을 컴퓨터 책상으로 활용, 공장의 느낌을 살렸다.

2층에는 다목적 발표장과 공연장으로 쓰이는 박스씨어터가 위치한다. 바닥이 넓지 않은 대신 복층으로 설계, 충분한 높이를 확보했다. 3층에는 복층으로 설계된 박스시어터 옆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포켓 갤러리를 비롯해 녹음실, 영상편집실, 카페 등이 있다.

4층에는 예술가 호스텔, 운영사무실, 세미나실 등이 마련돼 있다. 호스텔은 예술가들의 거주 공간으로 공용 욕실과 세탁실, 취사공간을 갖추고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문래예술공장 전경, 스튜디오 `M30`, 포켓갤러리, 녹음실
 
◇ 각종 기획프로그램으로 예술활동 지원
 
서울시는 문래예술공장을 문래동 창작촌의 구심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해 창작부터 기획, 제작, 발표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외창작촌과의 작가교환, 국제 컨퍼런스, 국제 창작촌 페스티벌 등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문래창작촌 예술가들의 국제적인 예술활동을 돕는다. 현재 문래창작촌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페스티벌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현재 남산예술센터와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연희문학창작촌 등 총 5곳의 창작지원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성북예술창작센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홍은예술창작센터는 올해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문래예술공장, 금천예술공장 등 서울의 창작공간을 둘러보는 문화예술체험 관광투어도 기획 중이다. 이들 공간을 활용한 `창작공간 페스티벌`도 개최,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문래예술공장`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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