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3년9개월만에 하락..국민銀

2005년 1월이후 첫 마이너스 변동률..0.1%↓
용인 -3%, 평촌 -1.9%, 분당 -1.5%..`급락`
  • 등록 2008-11-03 오후 4:10:30

    수정 2008-11-03 오후 4:10:3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전국 월간 주택가격변동률이 2005년 1월 이후 3년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거시경제여건 불안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3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중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10월13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0.1%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 2005년 1월 -0.3%를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 왔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0.9%를 기록한 이후 차츰 상승폭을 줄여왔다.

(자료: 국민은행연구소)
서울 주택가격은 각종 개발호재로 상승을 주도하던 강북 14개구가 보합세를 보이고 강남 11개구가 평균 0.3%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0.1%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집값이 한달새 0.9%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강남(-0.8%), 송파·서초(-0.6%), 양천(-0.5%), 마포(-0.4%) 등도 낙폭이 컸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도 2005년 10월(-0.1%)이후 3년만에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지구가 3.0% 급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 안양 동안구(-1.9%), 성남 분당구(-1.5%) 등지의 집값 하락률도 두드러졌다.

주택 유형별 매매가격은 아파트가 0.1% 하락했으며 단독주택은 변동이 없었다. 연립주택은 0.1% 오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모별로는 대형이 0.3% 하락했고 중형도 0.1% 떨어졌다. 소형은 0.1% 올랐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경기침체로 이사수요가 줄어든 탓에 0.1%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강북지역은 0.1% 올랐지만 강남은 0.3% 하락했다. 특히 강동(-1.9%), 송파(-1.2%), 서초(-1.1%), 강남(-0.4%) 등의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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