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도요타와 혼다, 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국제시장에서 양호한 생산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닛산자동차의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6 회계연도 도요타 그룹의 생산량은 전년동기보다 7.3% 증가한 908만대로 집계됐고, 혼다는 7.5% 늘어난 370만대, 스즈키는 9.6% 늘어난 24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닛산은 유일하게 6.8% 감소한 321만대를 기록했다.
도요타와 혼다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북미 자동차 업계들이 생산량을 줄인 것과 달리 북미 지역에서 오히려 생산을 늘려왔다. 특히, 세계 제 2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는 급격히 늘고 있는 미국 시장 점유율에 발맞추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생산량을 70만대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이 증권의 야스히로 마쓰모토 애널리스트는 "일본 차업계는 북미 자동차 업계들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따라잡을 것"이라며 "제품구성 역시 점유율 만큼이나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오는 2010년 미국 미시시피에 8번째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스포츠 유틸리티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 중공업은 지난 주 이미 인디애나의 공장에서 도요타의 세단 '카미'의 생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