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강세을 보이던 의료정밀주가 강세를 보인가운데 인터넷, 통신방송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무엇보다도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저가 부실주들에 대한 투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32포인트(0.05%) 오른 641.20로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하락한 종목이 하락한 종목보다 많았다. 상한가 18종목을 포함해 43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449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크게 증가했다. 거래량은 7억3698만주로 전일보다 7300만주 가량 증가했다. 거래대금도 21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9926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의료정밀과 제조업에 대해 50억원 이상 순매수를 집중시킨 반면 IT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은 20억원 넘게 매도했다. 개인은 의료정밀과 제조업에 대해 각각 53억원, 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인터넷 업종은 연일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운송장비, 금속, 섬유의류도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주가 3% 가까이 오르는 등 전일과 같이 건설, 출판매체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특징적인 것은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코스닥 관리종목들에 대해 투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급등한 것이다.
터보테크(032420), 우전시스텍(045880), 대유베스퍼, 온니테크, 청람디지탈, 조이토토 등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밖에 굿이엠지(051530), 더히트(018890), 단암전자통신, 플래닛82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디질런트FEF, 디지웨이브텍,여리, 우리기술, 아이메카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M&A나 매각을 통해 저가 부실주가 회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기적 매수세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상장폐징될 위험이 크게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