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협력 효과 가장 높은 업종은 IT`-삼성硏

"한국을 글로벌 R&D `테스트베드`로..동북아 IT허브 구축"
...21C 한미관계 도전과 대응 심포지엄
  • 등록 2005-04-19 오후 5:00:00

    수정 2005-04-19 오후 5:00:00

[edaily 하수정기자] 한국과 미국의 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IT) 분야로 한미간 밀접한 기술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조희재 수석연구원은 19일 `21C 한미관계 도전과 대응` 심포지엄에서 "IT산업은 한국경제 발전의 핵심으로 향후 차세대 산업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기술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시점"이라며 "미국의 기술이전이 국내 IT산업에 큰 역할을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IT제품은 미국의 기초기술을 이전 받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킬비특허나 휴대전화 CDMA, 디스플레이 브라운관 기술, 디지털 지상파 ATSC 등은 미국 기업에서 원천기술을 받아들여 이를 개량하고 발전시킨 사례다. 특히 미국은 한국 IT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해외제품 시장 점유율(2003년 기준)이 ▲무선통신기기 1위(33.9%) ▲반도체 2위(13.8%) ▲영상기기 4위(4.8%) 등을 차지했다. 미국기업들도 한국을 글로벌 역구개발(R&D) 기지의 `테스트 베드(시험대)`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첨단제품에 대한 시장반응이 어느 국가보다 빠르기 때문. 인텔과 IBM은 각각 지난해 3월과 7월 우리나라에 R&D 센터를 설립했으며 퀄컴도 CDMA를 기반으로 한 4세대 기술개발 등을 연구하기 위해 기존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장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의 IT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업간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R&D 단계에서부터 양국간 보완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제휴, 동북아 IT 허브 구축을 위해 한미 기업 동반 해외 진출, 미국 기업의 R&D센터 유치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인터넷 및 IT 관련 업종에서 아시아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미국은 동북아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양국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나라가 핵심 원천 기술력과 소재, 부품 기술이 아직 취약해 선진국과 격차가 있는데다 중국이 첨단상업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어 기술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기업간 M&A시에는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과 노사 갈등 문제, 미국 본사와 서울 지사와의 조율, 현지화 등의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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