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큰폭으로 내렸던 D램업체들의 주가가 다소 진정됐다. 대만 1위 D램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는 0.43% 상승한 반면 모젤비텔릭은 6.57% 떨어졌고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도 1.0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자관련 대만 2위 서킷보드 제조업체인 컴팩매뉴팩처링은 2분기 3억4000만 대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6.87% 하락했다. 부품업체인 혼하이정밀은 애플컴퓨터가 아이맥과 관련된 부품 주문을 지난 5월 축소한 데 이어 6월에는 주문을 중단한 것이 알려지면서 6.95% 떨어졌다.
유나이티드증권투자신탁의 제프리 시에이분석가는 "전자관련 수요증가의 징후가 거의 없다"며 "자금이 전통산업 관련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발 악재로 전일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싱가포르증시 반등에 성공, 강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0.82% 상승한 1544.70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 급락했던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1.74% 올랐고 반도체 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도 2.78% 상승했다. 네트워킹업체인 데이타크레프트 아시아가 1.71%, 세계 최대 사운드카드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도 2.65% 뛰었다.
이 밖에 싱가포르텔레콤이 2.27%, 싱가포르에어라인이 2.36% 올랐다.
홍콩증시는 3일만에 처음으로 상승,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1.26% 상승한 1만 486.26포인트를 보였다.
부동산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선헝카이 프라퍼티는 2.16% 올랐고 헨더슨랜드도 1.90% 상승했다.
통신업종도 올라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0.67%, 유럽투자비중이 높은 허치슨왐포아는 1.57%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인 KGI 아시아의 벤 쾅 분석가는 미국증시의 영향을 덜 받는 부동산관련주나 중국의 주식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