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본회의 상정이 예고된 김건희·내란 특검법 재표결을 당론으로 부결시키겠다고 7일 밝혔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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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은 주가조작 의혹뿐 아니라 15개 사건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를 하게 돼 있어 사실상 정부와 여당 전반에 관한 특검”이라며 “당론을 유지하면서 부결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탄핵이 무효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탄핵안 의결 정족수를 151석으로 정한 건 우원식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 심판만 서두를 게 아니라 한 총리를 향한 탄핵심판을 오히려 더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측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최 권한대행이 불법을 저지른 바가 없으므로 고발 대상도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탄핵·특검하고 기분 나쁘면 고발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정치적 제스쳐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여야정 국정 협의체와 관련해 “지금 여야가 대치하는 국면이라 협의체를 갖추긴 했지만, 민주당 반응이 없다”며 “민주당이 말로만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국정안정을 도모하자고 하지만, 조기 대선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덜어내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영장 집행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 그리고 국정안정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