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정부 때 이승만 언급 사라져…기념관 건립으로 바로잡아야”

23일 與나 의원 ‘이승만 기념관 건립간담회’ 주최
“이승만 관련 공격 참담…한국 기적의 역사 시작한 분”
권성동 “이념 논쟁, 당 차원 적극적으로 나서야”
  • 등록 2024-08-23 오후 2:02:53

    수정 2024-08-23 오후 2:02:53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문재인 정부 때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세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잘못을 바로잡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 제고-국회 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나 의원은 이날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와 함께 주최한 간담회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시작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한 여러 비판을 보면서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 역사는 그동안 이념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재단됐고 기억은 늘 선택적이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는 기념관이 없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역사가 왜곡돼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대로 기념관을 건립해서 이승만 대통령이 제대로 평가받고, 더는 역사가 선택적이거나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저희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이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설계·건축 후 완공시켜보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헌법체제를 만든 건국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보수정당 정체성 그 자체”라며 “건국대통령을 건국대통령이라 부르지 못한 현실에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절 전후로 이념논쟁이 벌어졌을 때 당 지도부가 대변인 성명 외에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실망했다”며 “우리도 수세적으로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민전 최고위원도 “광복 79주년을 지냈음에도 아직도 언제 나라를 세웠는가 논쟁하는 게 답답하고 암울하다”며 “이런 사춘기적인 논쟁을 더는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가칭)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지원 국회의원 모임이 구성했다. 해당 모임에는 나경원 의원을 포함해 인요한·권성동·김민전·배준영·임종득·송석준·송언석·이상휘·김장겸·박준태·강명구·서천호·고동진·곽규택·최수진·박수영·박성훈·이인선·우재준 등 여당 의원 30여 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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