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무더위’ 전날 제주 전력수요 사상최대

냉방 수요 급증에 전력수요 1113.8㎿ 기록
공급 여력 충분…전국 수급 상황도 안정적
  • 등록 2024-07-25 오전 10:29:22

    수정 2024-07-25 오전 10:29:2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온 제주 지역 전력수요가 전날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당국·기관 관계자가 이달 3일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올여름 전력 수급 차질 우려 상황에 대응한 비상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기준 제주 지역 최대전력수요가 1113.8메가와트(㎿)로 기존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전력수요는 2년 전 여름 1104.0㎿(2022년 8월11일 오후 8시)이었다.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 급증 여파로 풀이된다. 제주는 이달 10~21일엔 비 오지 않는 날을 찾기 어려웠으나 지난 22일부터 개면서 낮 최고기온이 32.8℃까지 올랐고 그에 따라 냉방수요도 급증했다.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로 늘었으나 수급 차질은 없었다. 전력 당국은 최대전력수요 발생 시점에 1357.8㎿의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하면서 253.8㎿의 예비력(예비율 22.8%)을 유지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6월24일~9월6일) 중 이상고온과 연계선 및 발전기 불시 정지 등 사태에 대비해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는 전력 수요(내륙)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 지역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24일 최대전력수요는 8만7552㎿로 전년대비 1.7% 늘어난 수준이었다. 전력공급 예비율도 14.5%로 안정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거래소는 8월 둘째 주 평일 중 전국 최대전력수요가 9만2300㎿, 유사시 7만7200㎿까지 늘어날 수 있으리라 보고 최대 10만4200㎿의 공급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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