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 반복 비트코인…"단기 보유자 차익실현 매물 영향"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에 상승했다가
단기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하길 반복
다음주 초 반등 전망도 나와
"5만 달러까지 상승 가능"
  • 등록 2023-12-20 오전 11:12:33

    수정 2023-12-20 오전 11:12:3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상승세가 주춤하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지속 출현하면서 비트코인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떨어진 4만24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5% 하락한 218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5900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이후 4만1000달러에서 4만3000달러 사이 등락을 반복 중이다.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보유자들의 차익실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달 초부터 나타난 가격하락 때 ‘바이너리 CDD’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근거를 들어 단기보유자들의 차익실현이 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바이너리 CDD(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는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 목적으로 장기간 보유했던 코인을 이동시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에서는 비트코인 조정이 이제 끝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겸 분석가인 마이클 반 데 포페는 19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저점을 테스트했고, 저점 아래로 유동성을 가져가진 못했다”며 “이제 조정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4만7000~5만 달러를 테스트할 준비가 돼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이끌 요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페 역시 비트코인이 저점을 기록한 주된 이유가 “연말 이익 실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주나 다음주 초에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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