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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했던 대원들이 대전지역 숙소를 퇴소하는 과정에서 119구급차가 짐차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대전본부와 온라인 커뮤티니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전 동구 가양동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했던 베트남 학생들의 짐을 119구급차로 옮겨주는 사진과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게시글에 ‘대우받아야 할 분들인 119 구급대원분들을 짐꾼으로…캐리어 꽉 채우고 출발했다가 금방 다시 돌아와 상차하는 것 보니 구급차로 짐 셔틀 하나 봅니다’라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한 시민은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소방당국 지휘책임자를 대전동부경찰서에 고발하고, 보건복지부에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이 시민은 온라인커뮤니티에 고발 사실과 함께 “잼버리 학생을 철수시키기 위한 용도로 구급차가 동원된 것은 응급의료법과 시행규칙에서 정하는 구급차 용도로 볼 수 없다”며 “경찰은 응급의료법을 위반한 소방당국 지휘관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주길 바라며, 보건복지부는 해당 구급차의 자동차 등록을 말소 처분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아직 관련 사건이 들어온 것은 없다. 사건이 배당되면 관련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