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날치기" 이재명에 안철수 "조폭정치"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날치기’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조폭 정치와 다를 게 없다”며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돈으로 표를 사고 반대 의견은 힘으로 눌러버리겠다는 나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안 대표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국회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라며 “더불어민주당도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인식이 없다. 과거에 민주화운동을 했을지는 몰라도 (지금) 민주주의자들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이 지사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한 독선과 아집의 정치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내년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낡은 권위주의 정치행태를 끝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이 지사와 민주당은 돈으로 표를 사고 반대 의견은 힘으로 눌러버리겠다는 나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취약계층의 고통과 눈물을 먼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논쟁이 심한 차별금지법은 사회적 타협을 해야 하지만 민생에 관한 것은 과감하게 날치기해줘야 한다”며 “국민에게 필요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하는데 반대한다고 안 하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