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만성방광염 여성 환자 10명 중 4명이 5년 이상 장기간 통증과 소변 이상증세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만성방광염 환자 5,60대 여성이 대다수… 환자 41.5%는 5년 이상 장기간 증상 시달려!
흔히‘오줌소태’로 불리는 방광염은 여성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염증으로 인해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 주야간 잦은 소변, 급박뇨, 잔뇨감 등 다양한 방광 자극 증상과 때로는 심한 골반 통증이나 혈뇨·혼탁뇨가 나타나 당황하게 된다. 문제는 환자 대다수가 항생제 등 증상 치료에 의존하며 수년 동안 통증과 소변 이상증세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만성방광염을 중점 진료하는 일중한의원(손기정 한의학 박사)이 2020년 3월부터 12월 사이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여성 방광질환자 273명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219명 중 83.6%(183명)에서 2년 이상 유병 기간을 기록했고, 5년 이상 10년까지 장기간 만성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41.5%(91명)에 달했다.
만성방광염은 특징적으로 통증과 소변 문제가 나타난다. 조사결과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통증은 배뇨통증이 68.5%(129명)과 하복부통증 58.9%(129명)이 가장 많고, 골반통, 성교통이 뒤를 이었다. 2개 이상 복합통증을 동반한 환자도 38.1%(104명)에 달했다.
환자들이 꼽은 주요 재발 요인은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스트레스(59.3%), 과로(42.9%)를 비롯, 성관계(23.1%), 음주(7.7%), 생리(5.5%) 순이었다.
조사 대상 만성 방광질환자 평균 나이는 54.1세로 5,60대 중년여성이 58.6%(160명)로 절반 이상 차지했다. 하지만 환자는 20대 초반부터 최고 88세까지 폭넓게 분포됐다.
◇섬유화 된 방광 기능 회복 + 면역력 + 개인 생활관리, 3가지 실천해야!
초기 방광염은 항생제를 복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치료 반응이 나타나고 증상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들이 증상이 줄면 다 나은 것으로 여겨 치료를 끝까지 하지 않게 되고, 두세 차례 재발이 반복되며 만성으로 고통받는 상황에 놓인다.
손기정 원장은“오랜 기간 방광염에 시달린 환자들은 방광 내벽의 석회화로 통증과 소변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며 “결국, 섬유화된 방광과 관련 장기의 회복, 방광 기능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복합 치료가 재발을 막는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만성 방광질환은 남성들의 고질적인 만성전립선염과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특징이 있다. 신장과 방광 기능을 회복하는 기본 약재에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 천연항생제로 불리는 금은화(인동초의 꽃), 포공영(민들레), 토복령(명감나무) 등을 활용하는 자연 한약 치료가 최근 활발하다.
한편 만성 방광질환은 스트레스와 과로로 쉽게 재발하고 치료 반응이 약해지므로 평소 소변 이상 증세가 있거나 방광이 약한 여성들은 세심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카페인)와 탄산음료, 맵고 짜고 신 음식을 피하고, 가벼운 운동은 권장하지만 체력 소모가 지나치게 많은 격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반신욕과 하복부 찜질 등으로 아랫배와 몸을 따뜻하게 하면 면역력을 높이고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