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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021년 1분기 매출액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5.5%, 전분기 대비 7%·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926억원(순이익률 12%), 영업이익률 16%를 나타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돼 원가 경쟁력도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먼저 D램은 모바일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그 결과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21% 늘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이후 시장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지속으로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도 시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EUV을 활용한 4세대 1a D램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EUV가 적용되는 공정(레이어)는 첫 제품이라서 많지 않다. EUV를 처음 적용하는 만큼 한 공정에만 적용한다”고 말했다.
또 “이후 1b, 1c 등의 D램 제품으로 EUV 적용 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ASML과 계약을 통해 향후 수년 동안 EUV 장비의 안정적인 도입 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전담팀을 구성해 문제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日키오시아 투자 지분 일부, 협업위해 중장기 보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으로 내년으로 계획된 시설투자(캐팩스) 일부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다소 증가하겠지만 반도체 생산량은 내년부터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반도체기업 키오시아(옛 도시바메모리)의 주식 상장(IPO) 후 투자 지분을 차례로 매각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2조7000억원을 펀드로, 1조3000억원은 전환사채(CB)의 형태로 키오시아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키오시아 투자 지분은 미국 대형 사모투자펀드 베인케피탈의 재무적투자자로 3분의 2, 별도의 용도로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며 “원래 계획대로라면 키오시아의 주식 상장 후에 베인캐피탈에 투자된 지분은 점차적으로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분의 1 지분은 키오시아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목적”이라며 “베인캐피탈이나 키오시아 측에서 전해 들은 내용은 올해 하반기에 IPO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투자회수(엑시트) 시점은 베인케피탈이 운용사(GP)로서 결정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작년에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