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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를 조사하는 독립 수사기관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는 경찰 총격 피해자 애덤 톨리도(13)가 사건 현장에서 촬영된 경찰 보디캠과 제3자 카메라 등에 잡힌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앞서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2시 35분께 시카고 서부 라틴계 밀집지 리틀빌리지에서 톨리도는 용의자 루벤 로먼(21)과 함께 길을 걷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이 검문하려 하자 달아나려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13세 톨리도는 근래 수년간 시카고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피해자 가운데 최연소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동영상 시청 후 “톨리도가 경찰에게 총을 겨눈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COPA의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달라”고 전했다.
라이트풋 시장과 톨리도 유가족 변호인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 “영상을 보는 사람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기고 감정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각자의 감정을 평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해달라”며 “동영상 공개가 유가족·지역사회·시카고시의 치유를 향한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톨리도와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로먼은 지난 9일 검거됐고, 검찰은 그를 불법 무기 사용, 무분별한 발포 및 아동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