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과기부 장관 "화성 탐사선 발사로 UAE 과학·교육 발전 가속화"

20일 UAE 화성 탐사선 발사 성공···7개월 여정 시작
지구 궤도 진입···4억 9300만km 비행
  • 등록 2020-07-20 오전 10:11:05

    수정 2020-07-20 오전 10:11:0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UAE의 우주탐사 부문, 교육, 과학계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우주 분야에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역량을 확보하고,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과학연구, 혁신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지난 6년간의 여정 중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팀 모두 자축하고 있지만,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이제 발사·초기 운용 단계에 있으며, 화성까지 가는 순항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아말호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고, 상태도 좋다”(옴란 샤라프 UAE 화성탐사 프로젝트 총괄)

UAE(아랍에미리트)가 20일 아랍국가 첫 화성 탐사선인 ‘아말(Al Amal)’을 20일 오전 6시 58분(일본 현지 기준)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UAE 화성 탐사선 발사 장면.<아랍에미리트 화성탐사프로젝트팀>
아말호는 이날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MHI-2A 로켓에 실려 발사장에서 이륙, 3만 8000km의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아말 탐사선은 앞으로 4억 9300만km를 비행해 내년 2월쯤 화성궤도권에 진입한다. 탐사선은 화성의 1년 동안 화성 대기 측정과 기후 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부터 UAE 엔지니어들이 전 세계 각지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주선 설계, 공학, 제작 역량을 쌓으며 이뤄냈다. UAE는 우주과학, 연구 및 탐험 분야의 리더십을 통해 경제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화성 탐사를 비롯해 우주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탐사선의 이름도 젊은 아랍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라는 의미에서 아랍어로 희망을 뜻하는 ‘아말’로 이름을 지었다.

탐사선은 화성의 대기층을 측정하는 3가지 과학기기를 탑재했다. 소형 SUV 차량 크기로 무게가 1350kg에 이른다. 탐사선은 MBRSC 엔지니어들이 미국의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 대기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등 전 세계 학계 파트너들과 함께 개발했다.

모하메드 나세르 알 아바비 UAE 우주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업한 200명 이상의 MBRSC 전문가들의 노력과 기술, 헌신의 결과”라며 “UAE의 글로벌 정신을 반영한 세계적 협업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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