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국가가 갖고 있는 토지나 건물 등의 재산 규모가 1100조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재산 중 가장 비싼 것은 약 12조원 규모의 경부고속도로다. 건물 중에는 정부세종청사 1·2단계의 가치가 가장 높았고 기상청이 작년 도입한 슈퍼컴퓨터 5호기(누리온)이 물품 중 최고가를 차지했다.
| 지난 1월 23일 용인시 기흥구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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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19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유재산은 총 1124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42조8000억원) 증가했다.
토지·건물 등 매입과 신규등록 등으로 43조7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처분과 감가상각 등으로 9000억원이 줄었다.
분야별로 보면 토지가 483조1000억원으로 같은기간 3.3%(15조4000억원) 늘었다. 유가증권(267조원)과 건물(72조7000억원)은 각각 10.4%, 4.0% 증가했고 공작물(288조9000억원) 큰 변동이 없었다.
장부가액이 가장 큰 재산은 12조2087억원을 기록한 경부고속도로로 1년 전보다 777억원 올랐다. 국유재산 가치를 평가하면서 땅값 상승분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어 서해안고속도로(6조8408억원)과 남해고속도로(6조3168억원), 당진~영덕 고속도로(5조7428억원),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5조5274억원) 등 순으로 비쌌다. 지난해에 이어 국유재산 상위 1~5위는 변동이 없다.
국가보유 건물 중에는 정부세종청사 1단계(4400억원)와 2단계(4005억원)의 장부가액이 가장 컸다. 감가상각 등이 적용되면서 1년전보다 1단계는 102억원, 2단계 63억원 줄었다.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3009억원), 정부대전청사(2045억원), 국회의원회관(1976억원) 순이다.
지난해 무형자산 중 취득가액이 높은 것은 관세청이 보유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1007억원)이다.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2단계가 69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물품 총액은 1년새 3.6%(4000억원) 증가한 12조9000억원이다. 운반건설기계·차량(2조6000억원)과 사무용기기·집기(2조5000억원)가 각각 11.0%(2605억원), 8.3%(1914억원) 증가했고 전기 ·통신기기(2조8000억원), 산업기계(6000억원)는 각각 5.3%(1555억원), 10.2%(726억원) 감소했다.
가장 비싼 물품은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누리온으로 5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슈퍼컴퓨터 4호기(누리와 미리)는 262억원에서 172억원으로 낮아지며 4위로 밀렸다. 재난 경보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187억원)와 전자통관시스템 서버(176억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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