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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EAEU가 10일(현지시간)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 보고서에 조사 대상 3개 품목(열연·도금·냉연) 중 열연에 대해서만 1년간 조치를 부과키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자국 안보를 이유로 수입 철강에 최대 53%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는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를 꺼내 들었고 유럽연합(EU)과 터키, 캐나다도 일정량 이상의 철강재 수입에 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다. 러시아·베라루스·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 5개국으로 구성한 EAEU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자동차용 강판 수급 차질을 우려했던 우리로선 한시름 놓게 됐다. 연 15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주요 강판을 국내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세이프가드에 냉연이 포함되면 수급 차질이나 비용 부담 확대될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EAEU 지역 3개 철강품목 수출은 20만7000t(1억9800만달러·약 2350억원)으로 이 중 52.0%가 도금, 2.3%가 냉연이었다. 전체 수출의 45.7%를 차지하는 열연은 1년 동안 수출 제약 가능성이 있으나 현 수출 추이와 기간을 고려하면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편 터키와 말레이시아, 캐나다 정부는 최근 확정한 세이프가드·반덤핑 조치에서 우리나라 철강재를 제외했다. 그러나 EU는 올 2월부터 2021년6월까지 약 3년 동안 26개 품목에 대해 일정량 이상의 철강제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해 당국은 지속적으로 국산 철강재에 대한 제재 완화와 쿼터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