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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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리얼미터가 국민 10명 중 6명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국립묘지 안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12·12 사태와 5·18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특별 사면된 바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국립묘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법 개정을 해서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는 반대 입장이 61.5%로, ‘특별사면이 되었으므로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찬성 입장(26.8%)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1.7%였다.
대부분 지역과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호남, 40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찬반양론이 비등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이 반대의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10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7.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