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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궤도 위성 개발기술 자립 성공…대형 발사체 기술 확보 등은 ‘과제’
정지궤도 위성은 한 지점을 계속 관찰할 수 있게 일정한 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위성을 말한다. 천리안 2A호는 동경 128.2도, 고도 3만6000㎞에 머물며 한반도 주변과 우주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현재 이 같은 정지궤도 위성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 7개국 정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정지궤도 위성 개발기술의 자립을 위해 천리안 2A호의 본체와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왔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독자 설계, 독자 제작이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 제작 단계로 갈 때와 시험 과정 등에서 기존에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며 “이를 하나하나 발견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지궤도 위성의 시스템과 본체를 개발하는 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 등이 총 325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B호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합하면 사업비는 7200억원에 이른다.
또 천리안 같은 정지궤도 위성을 올릴 수 있는 대형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숙제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플랫폼으로 삼아 정지궤도 위성을 위한 발사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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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A호의 성능이 검증된다면 내년 7월부터 향후 10년간 한반도에 고품질의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천리안 2A호로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도 관측할 수 있어 최소 2시간 전에 이를 탐지할 수 있다. 또 태풍 이동 경로 추적 정확도가 높아지며 태양 흑점 폭발 등 우주기상 관측 정보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2010년 쏘아 올린 천리안 1호는 해양·통신 기능까지 수행했지만 2A호는 ‘기상 관측’에만 집중한다.
천리안 2A호 기상 센서의 채널 수는 16개로 1호(5개)보다 3배 이상 늘었다. 16개 채널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통해 태풍, 집중호우, 폭설, 안개, 황사 등 52개의 기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체 지구를 관측하는데 드는 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단 10분으로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