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대출 규제 피하자"..12월 새 아파트 5만가구 쏟아진다

  • 등록 2016-12-05 오전 10:42:18

    수정 2016-12-05 오전 11:01:5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건설사들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집단대출규제 강화를 피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분양 공고되는 아파트의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했다. 잔금대출도 소득 증빙이 의무화되고 비거치ㆍ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수분양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한달 동안 전국 78곳에서 4만 9777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 임대 포함)가 분양된다. 이는 리얼투데이가 분양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12월 분양물량 중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12월에는 5만 1859가구가 분양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 공공분양 아파트 166가구(전용 59㎡, 84㎡)를 이달 선보인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 3ㆍ5호선 오금역, 개통 예정인 9호선 3단계 올림픽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신안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6블록 일원에 짓는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29층, 8개동, 총 800가구(전용 84㎡) 규모로 지어진다.

동양건설산업도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짓는 ‘고덕 동양 파라곤’(752가구)을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고, 금호산업은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에서 남천삼익빌라 재건축아파트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일반분양 137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세종 2-1생활권에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1258가구)를 조만간 분양할 계획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컨텐츠본부장은 “이달 중에 공급되는 신규분양물량은 집단대출 강화규정에 적용 받지 않으므로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며 “분양물량도 풍성하므로 선택의 폭도 넓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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