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야권통합 제안..安 "당내 정리부터 하시길"

문병호 "더민주 패권적 친노, 낡은 운동권 청산후 얘기할 수 "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절차 위반, 독소 조항..표결 않고 전원 퇴장키로 결정
  • 등록 2016-03-02 오전 10:55:06

    수정 2016-03-02 오전 10:55:0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안 대표는 제3당 창당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야권연대는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2일 안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야권통합과 관련해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시길 바란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날 김종인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야권에 다시 한번 통합에 동참하잔 제의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병호 의원도 “우리가 탈당하고 신당 추진하는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패권적 친노와 낡은 진보 세력으로 주도되고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더민주가 패권적 친노나 낡은 운동권 세력을 청산하고 대변화를 한 후에 (야권통합을)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그런 얘기는 (국민의당을) 야권분열 세력으로 몰고 가는 꼼수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은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직권상정 절차가 절차 위반이고, 법안 내용에도 독소 조항 있기 때문에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하기로 결정했다.

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서 절차에 국회법 위반이나 법의 독소적 내용을 지적하고 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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