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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2일 “종합편성채널이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좀 더 시간을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종편 재승인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발언이라 오는 4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될 종편 재승인 심사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50회 방송의날을 맞아 ‘MBC 여성토론 위드’에 출연해 종편의 재승인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최근 종편의 시청률이 1%대로 올라섰고 여론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콘텐츠가 기대에 못미치고 내용이 부실한게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토론 프로그램을 대부분 만들었고, 특히 정제되지 않은 사람이 나와 툭툭 말을 뱉으면서 큰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지난번에 종편 사장단을 만나 자극적이고 저질적인 방송을 빼고 품위있는 방송을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위원장은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어쨋든 종편 4개사가 있는게 현실”이라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좀더 시간을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조업체, UHD 콘텐츠 제작 지원 필요”
이외 수신료 인상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수신료를) 올린다 올린다 하지말고 자녀들 국민들 투자로 생각해서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2가 광고로 운영되다보니 다른 민간방송과 경쟁해 드라마의 질이 나빠졌고, EBS는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등 교육차원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수신료가 70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외 이 위원장은 방송 공정성과 관련해 떳떳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스로 방송 공정성을 위해 (인사 개입 등)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면서 “방송사 사장들의 임기를 그대로 보장했고, 만약 별도의 지침을 내렸으면 각 방송사 노조에서 문제를 제기했을 텐데 현재까지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