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로텍 “중국 진출 효과 가시화..제 2의 성장기”

첨단기계·로봇 제조 기업, 다음달 16일 코스닥 상장
  • 등록 2012-10-29 오후 2:46:17

    수정 2012-10-29 오후 2:48:2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중국의 산업자동화 비율은 2009년 기준 5.3% 수준에 불과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올해 7월 중국에 합자법인을 설립했고, 벌써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시장 공략 및 신규 사업(PKM) 진출을 통해 제 2의 성장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인환 맥스로텍 대표(사진)는 2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성장 모멘텀 확보, 해외시장 공략 등 3대 성장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환 맥스로텍 대표이사
지난 1995년 공작기계 제조 업체로 설립된 맥스로텍은 이후 자동화 갠트리 시스템(2003년), 엔진실린더블록 임가공(2009년), 병렬역학로봇(PKM, 2012년) 등 첨단기계 및 로봇 제조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자동화갠트리시스템 산업 내 후발주자였던 맥스로텍은 2011년에 시장점유율 42.3%를 기록, 국내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는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맥스로텍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유·무선 갠트리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선과 무선 갠트리로봇을 모두 만들 수 있는 곳은 일본 기켄사와 맥스로텍 등 2개사 뿐이다.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로봇인 PKM 시장에도 진출했다. 기존 자동화시스템이 직렬식인데 반해 PKM은 병렬역학 구조이어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공작기계 대체는 물론 항공, 조선 등 적용 산업의 확대가 예상돼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갠트리로봇과 엔진실린더블록 등 기존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PKM 등 차세대 산업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중국 합자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성장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스로텍은 지난해 매출액 459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각각 225억원, 32억원, 21억원을 달성했다. 맥스로텍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더 잘나온다”며 “올해도 작년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로텍은 다음 달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6000~7000원(액면가 5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60억~7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오는 31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7~8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40억원) 및 시설투자(10억원)와 연구개발비(6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김인환 대표이사가 최대주주(41.36%)이며, 벤처금융인 스틱투자조합17호와 09-8LB투자조합제15호가 각각 19.39%, 9.5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벤처금융의 지분 취득 단가는 주당 4000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상장 직후 물량 부담 우려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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