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1.24포인트(2.27%) 오른 1856.52로 장을 마쳤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과 미국 소매판매 호조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날 새벽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지만 이에따른 시장의 영향은 미미했다.
장 초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등급 전망 하향 소식이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나오면서 국내 증시가 먼저 반영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수는 오후 들어 탄력을 받으면서 1850선을 웃도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여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지난 밤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
이날 외국인은 9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섰다. 순매수 금액은 3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기금(1026억원)을 위주로 기관투자가들도 1839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국가단체 창구를 통해서는 4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순매수가 들어왔다.
반면 개인은 하루 종일 차익 실현에 열중하며 9561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매매도 시장을 위로 받쳐 올리는 역할을 했다. 차익거래 4282억원, 비차익거래 3573억원을 합해 총 785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전기전자와 화학 운수장비 등 기존 주도주들이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화학업종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국가단체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2%나 급등했다. 이밖에 철강금속, 건설, 은행, 기계 업종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와 통신업종만이 소폭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은 6% 대로 급등한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은1%대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한국전력(015760)과 SK텔레콤(017670)은 내렸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6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30개 종목이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거래도 다소 활기를 띄었다. 거래량은 3억2428만주, 거래대금은 6조119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5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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