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전략(Exit Steategy) 힌트가 나올 수 있을까 시장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번 주 후반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주요국 수장들의 발언은 모두 경기부양책이 당분간 더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0~0.25%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 인플레이션 위협은 당장은 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화 정책 결정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2시15분 발표된다.
◇ "경기는 개선중"
미국 컨퍼런스보드 8월 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올랐고, 7월 소매판매는 2006년 1월 이후 최고폭으로 증가했다. 9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의 저변이 개선되는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FOMC 성명서는 "경제 위축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the pace of economic contraction is slowing)"고 밝혔으며, 8월 성명서에선 더 나아가 "경제 활동이 안정되고 있다(economic activity is leveling out)"고 판단했다.
벤 S.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대공황 이후 최악이었던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물론 지난 달 9.7%를 기록하며 26년래 최고 수준인 실업률, 아직 엇갈리고 있는 주택 지표 등은 회복에 대한 확신을 지연시키고 있다.
◇ "인플레이션, 급한 문제 아니다"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인플레 걱정은 발등에 떨어진 불은 아니다. 물론 선제적으로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 핵심 CPI는 1.4% 상승, 2004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전략 부문 헤드는 "8월 FOMC 이후 물가 지표가 크게 변동된 것이 없다"며 "FOMC는 8월 성명서에서 `에너지와 다른 상품 가격이 최근 오르고 있다`고 했지만 정확하지 않고, 상품 가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 양적완화 단계적 축소 시사
연준이 양적완화(QE) 중단 계획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까도 관심사.
연준은 이미 위기 진화책을 내놨던 모기지증권(MBS) 매입의 점진적인 축소를 시사했다. 연준은 1조2500억달러의 MBS와 2000억달러 규모의 패니메이 및 프레디맥 채권을 사기로 했으며, 현재까지 MBS 8620억달러, 기관채 1250억달러를 매입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FOMC에서 MBS 및 기관채 매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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