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은 써머랠리가 진행된 1개월여만에 조정다운 조정을 경험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65포인트, 0.88% 내린 1565.3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조정폭은 지난 7월13일 이후 진행된 한달 여 간의 랠리 중 가장 큰 것이었다.
시작부터 하락이 예고된 장세였다. 간밤 뉴욕시장 조정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위축됐다. 앞서 뉴욕증시는 가격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주에 대한 악재가 쏟아지며 이틀째 약세를 이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지난 2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4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에 나서 6371계약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관도 현물시장 매도에 나서 1952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반면 개인은 22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600억원 가량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그동안 랠리를 이끌었던 전자, 철강, 금융업종 대형주도주 위주로 차익매물을 내놓았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도 대형주가 1% 넘게 하락한 반면, 중형주, 소형주는 강보합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 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 보험 등이 오르고 나머지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운수장비업 등이 2%안팎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이밖에 POSCO,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도 2% 이상 내렸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만2000원 빠진 69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9821만주, 거래대금은 6조5060만원으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381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한 413개였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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