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p시대)정상 멀었다..새 고지에 공격캠프

펀더멘털, 상승모멘텀 양호..기존 강세 종목 추천
중국 긴축, 미국 경기지표 불확실성에는 유의해야
  • 등록 2007-04-09 오후 4:18:43

    수정 2007-04-09 오후 4:31:41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1500포인트 돌파하면서 증권가에서는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500포인트에 무난히 안착한 후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주식 투자전략가들은 정상은 아직 멀었으니만큼 1500봉우리에서 정상 공격 캠프를 꾸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4, 5월 부분적으로 조정이 있더라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1550선까지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500선 돌파에 대한 부담보다는 15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거래량 증가 역시 상승시그널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의 우상향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외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데다 이미 지난 1분기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터라 고점에 대한 부담이 희석된 상태라는 분석에서다. 이에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종우 센터장은 "연간으로 볼 때 현재 수준도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면서 "매수 후 보유전략을 구사해도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운송, 은행, 기계, 건설 등 기존 상승 추세가 이어지던 종목들을 추천했다. 대형종목이 몰려있는 IT업종도 바닥권에 근접해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강세가 돋보이는 종목을 골라 차별성이 부각되는 종목을 선정하라는 조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조선 기계 건설 등의 종목이 실물투자 붐과 강력한 수주모멘텀을 배경으로 드라마틱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실적 발표 시즌인 만큼 종목별로 매매전략을 달리 구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국의 긴축 우려와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되풀이 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지수의 등락이 엇갈릴 것이란 평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로 예상했던 미국의 주택경기 바닥이 2분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긴축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미국의 경기조정 지속과 맞물릴 경우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가를 포함한 상품가격의 고공행진과 이로 인한 인플레 압력 등도 눈여겨 봐야할 주요 체크 포인트라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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