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개발펀드 설명회에 투자자 `뜨거운 관심`

예정시간 넘기며 질문공세
산자부 "민간자금 적극 활용"
운용사 "안전성 확보에 초점"
  • 등록 2006-11-27 오후 5:23:03

    수정 2006-11-27 오후 5:45:43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27일 유전개발펀드 설명회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개최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투신운용과 판매사들이 주관한 설명회에는 이른 시각부터 2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설명회장을 찾았다.

투자자들은 펀드의 수익성과 투자위험도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 당초 예정된 한시간을 훌쩍 넘겨 끝이났다.

◇"안정적 운용에 중점을 뒀다" 

설명회에서 권평호 산업자원부 팀장은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해외 에너지 개발 투자비용을 마련하는 데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번 1호 펀드를 계기로 우라늄, LNG 등 다양한 원재료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드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자원 자주개발율을 18%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그 중 10% 정도에 해당하는 1조6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은 이번 유전개발펀드와 같은 민간자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상품에 대한 소개를 맡은 안종훈 한국투자신탁운용 차장은 유전펀드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그는 "펀드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면서 "유전펀드는 석유 시추공사에서 리스크가 가장 낮은 생산단계에 투자, 원자재 투자에서 오는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펀드와는 달리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개발계획을 신고한 후 금감위에 등록하는 절차를 밟는다"면서 "금감위에 간단한 등록만으로 설립이 가능한 일반펀드와는 그 신뢰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팀장은 `투자위험보증제도`를 원유펀드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수출보험공사가 원유개발 실패시에도 원금의 일정부분을 변제가능하도록 보증을 선다는 것. 따라서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담보하면서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원유개발펀드의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세제혜택 등 긍정적..생산전망치 등 정보 부족 아쉬워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이미 생산이 진행중인 광구에 투자해 비교적 높은 신뢰성을 가지고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선박펀드에 1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는 김모씨(청담동, 60)는 "설명회를 통해 원유펀드가 세제 혜택과 7%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면서 "원금을 만기에 상환받는 선박펀드와는 달리 배당금과 원금이 매 분기마다 지급돼 투자자금 회수율이 빠르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명회에서도 기대한 정보를 모두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투자자도 눈에 띄었다.

아들의 권유로 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는 유모씨(압구정동, 62)는 "걱정되는 유가와 환율 위험이 헤지된다는 점에서 믿을만한 것 같다"면서도 "생산량 추이의 변화와 외국계 자문사의 생산량 예측치가 어떻게 산정된 것인지 등에 대한 신뢰가 서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불만에 대해 김왕곤 한국투자증권 IB1본부 팀장은 "제품 설계시 GCA 추정량의 73%만을 기준치로 삼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면서 "탐사광구나 개발광구가 아닌 가장 안전한 생산광구에 투자하는 것인만큼 안전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 제1호 유전개발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과 판매사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 초청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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