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펀드의 수익성과 투자위험도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 당초 예정된 한시간을 훌쩍 넘겨 끝이났다.
◇"안정적 운용에 중점을 뒀다"
설명회에서 권평호 산업자원부 팀장은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해외 에너지 개발 투자비용을 마련하는 데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번 1호 펀드를 계기로 우라늄, LNG 등 다양한 원재료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드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자원 자주개발율을 18%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그 중 10% 정도에 해당하는 1조6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은 이번 유전개발펀드와 같은 민간자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상품에 대한 소개를 맡은 안종훈 한국투자신탁운용 차장은 유전펀드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그는 또 "일반펀드와는 달리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개발계획을 신고한 후 금감위에 등록하는 절차를 밟는다"면서 "금감위에 간단한 등록만으로 설립이 가능한 일반펀드와는 그 신뢰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팀장은 `투자위험보증제도`를 원유펀드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수출보험공사가 원유개발 실패시에도 원금의 일정부분을 변제가능하도록 보증을 선다는 것. 따라서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담보하면서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원유개발펀드의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세제혜택 등 긍정적..생산전망치 등 정보 부족 아쉬워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이미 생산이 진행중인 광구에 투자해 비교적 높은 신뢰성을 가지고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설명회에서도 기대한 정보를 모두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투자자도 눈에 띄었다.
아들의 권유로 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는 유모씨(압구정동, 62)는 "걱정되는 유가와 환율 위험이 헤지된다는 점에서 믿을만한 것 같다"면서도 "생산량 추이의 변화와 외국계 자문사의 생산량 예측치가 어떻게 산정된 것인지 등에 대한 신뢰가 서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불만에 대해 김왕곤 한국투자증권 IB1본부 팀장은 "제품 설계시 GCA 추정량의 73%만을 기준치로 삼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면서 "탐사광구나 개발광구가 아닌 가장 안전한 생산광구에 투자하는 것인만큼 안전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 제1호 유전개발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과 판매사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 초청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