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불결제업체,1년새 절반 사라져

50개 안팎 불과..사설인증제 ·카드깡 단속 영향도
소수 대형사위주로 시장 급속 재편
  • 등록 2004-04-21 오후 2:08:28

    수정 2004-04-21 오후 2:08:28

[edaily 김세형기자] 전자지불결제(Payment Gateway)업체들이 1년도 채 안돼 절반 가량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깡 등에 대한 당국의 감독이 강화되고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지불결제 수요업체들이 금융거래 안전을 고려, 대형사로 옮겨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말 카드사에 등록돼 실제 영업하던 PG업체는 100여개에 달했으나 이달초 들어서는 50개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말 정식 등록이 안된 위장 회사를 포함, PG회사가 300개를 넘는다는 추측이 있었던 것으로 감안할 때 사라진 업체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업체수가 급감한 것은 카드사들의 차등 수수료 적용, 인증제도 도입 등 기술 장벽 이 발생한데다 카드깡을 당국이 집중 단속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전자지불결제 시장이 고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가 지배적이었고 또 기술 장벽도 그다지 높지 않아 어느 정도의 자금력만 있으면 진입할 수 있었던 탓에 업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일부에서는 카드깡에 목적을 두고 일시적으로 영업했다가 폐업하려는 목적으로 PG회사를 차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카드사들이 거래금액별로 PG사에 대해 연체율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고 ,한도를 설정하면서 존립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또 금융회사에서 사설 인증제도를 도입, 전자거래의 신뢰성이 보다 강하게 요구됨에 따라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도 도태됐다. 여기에 카드깡이 사회 이슈화되고 당국이 적극 단속에 나서면서 수익보전을 위해 카드깡에 나섰던 PG업체들도 속속 사라졌다. 올초 금감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신용카드사와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부의 PG가맹점 월간 매출액 합계는 지난해 1월 6358억원에서 작년 12월 3142억원으로 절반 넘게 급감했다. 구조조정은 소수 대형사들 위주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2위업체인 KCP이 자체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이니시스, 데이콤 등 상위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했고 이런 경향은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KCP는 이달초 상위 5개사 점유율이 90%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CP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일부 중소 PG업체의 경영악화로 인한 피해가 쇼핑몰에까지 미치고 있다"며 "때문에 기존 쇼핑몰들뿐만 아니라 신규 쇼핑몰들의 경우 자금력이 튼튼한 대형 PG사를 영입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구조조정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니시스(035600) 관계자는 "인지도와 기술력,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PG업체가 살아남기 힘들어 졌다"며 "앞으로도 구조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돼, 궁극적으로는 3∼4개 업체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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