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주가, 600선 회복..채권값↓ 원화값↑

  • 등록 2003-02-03 오후 4:59:02

    수정 2003-02-03 오후 4:59:02

[edaily 이경탑기자] 2월 첫 거래일이자 설연휴를 쉬고 난 3일 주식시장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상승하며 지수 600선을 사흘만에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44선을 탈환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1월말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식시장 강세로 채권시장의 채권가격은 이틀째 하락(채권수익률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도 8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8.55포인트(1.44%) 오른 600.41포인트, 코스닥지수도 0.71포인트(1.64%) 상승한 44.10포인트로 마감했다. 국고3년 3-1호는 지난 주말대비 2bp 상승한 4.78%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엔약세로 직전 거래일보다 8.60원 급등한 117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반전한 것은 8영업일만으로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1180원 이후 2주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 이틀째 오르며 600선 회복..코스닥도 44선 탈환 이날 주식시장은 눈에 띄는 재료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단기낙폭 과대인식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후 590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5일선(593p)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했지만, 개인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곧바로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들어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강도를 높이며 600선 회복에 일조했다. 베네수엘라 파업사태가 진정되며 유가 안정의 기대감을 높인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실었다. 장후반 600선에서 다시 혼조세를 보인 종합주가지수는 결국 전장 대비 8.55포인트(1.44%) 오른 600.41로 끝났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졌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3억원, 329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반면 외국인은 48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전장(5억1074만주)보다 줄어든 4억2527만주, 거래대금도 이전 거래일(1조199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1조1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576개(상한가 15)로 내린 종목 196개(하한가 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운수창고와 운수장비가 4.58%, 3.91% 상승했고 통신과 증권, 보험업종 등도 2~3%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와 전기가스는 0.15%, 1.28%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으로 29만원대를 지켜냈고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51%, 2.73%씩 올랐다. 국민은행은 0.75%상승하고 빅5가운데 한국전력만이유일하게 1.42%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차와 기아차, 삼성전기, LG화학 등이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우 등이 4~5%대의 오름세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또 로또 열풍으로 관련주인 범양건영과 콤텍시스템이 상한가를 연출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상승하며 지수 44선을 닷새만에 회복했다. 기관들의 순매수가 6일째 이어졌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71포인트(1.64%) 오른 44.10로 마감했다. 상한가 36개를 포함해 572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180개 종목에 불과했다. 거래도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2억7808만주로 직전 거래일보다 2700만주가 증가했고 거래대금 역시 6519억원을 600억원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관들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기관은 이날 70억원 가량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난달 24일이후 엿새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억원과 4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이목재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였다. 유가 안정 기대감에 따라 운송업종이 6.78% 급등했고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정보기기, 기타제조 등의 업종도 3%대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 인터넷, 의료정밀기기 등의 업종도 2%대 상승을 기록,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서는 아시아나가 8.59%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탔다. 강원랜드와 다음, 파라다이스도 3%대의 상승세를 탔다. 휴맥스와 하나로통신, NHN도 2%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KTF, LG홈쇼핑, KH바텍, 동서 등은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로또 복권이 당첨자를 내지 못한데 따라 복권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탔다. 케이디미디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로토토도 9.62% 상승했다. 피코소프트는 브라질 복표 사업자 선정 관련 공시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미코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부품 세정계약품목을 확대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트컴퓨터는 외국계 창구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서한이 1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카이시스와 대동금속, 국제정공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이와 함께 남성알미늄, 팬텀, 신화정보, 푸드웰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탔다. ◇채권수익률, 이틀째 소폭상승 주식시장 상승으로 채권수익률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채권가격 하락) 관심을 모았던 국고채 입찰 영향이 미미한 가운데 주가 상승이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에 실시된 입찰 전까지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며 거래가 한산했다. 그러나 일부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1호는 지난 주말대비 2bp 상승한 4.78%를 기록했고 국고3년 2-10호는 3bp 높은 4.79%를 기록했다. 국고5년 2-2호는 3bp 오른 4.91%, 통안2년은 2bp 높아진 4.79%로 장을 마감했다. 장외시장과 마찬가지로 국채 장내시장에서도 거래가 크게 부진해 총 거래량은 지난 주말보다 줄어든 2400억원에 그쳤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은 전거래일대비 2bp 상승한 4.79%, 국고5년은 2bp 높은 4.95%, 통안2년은 1bp 오른 4.78%,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1bp 상승한 5.30%, 8.66%를 기록했다. 당분간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내일(4일)은 통안채 입찰 결과와 주가 동향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환율, 엔약세로 8일만에 상승반전..1178.7원 달러/원 환율은 엔약세로 직전거래일보다 8.60원 급등한 1178.70원으로 2월 첫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8영업일만에 상승반전되며 마감가기준으로 지난달 21일 1180원 이후 2주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21엔에 근접한 달러/엔 영향으로 한때 1181원대로 오르며 열흘만에 1180원대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곧이은 달러/엔 조정과 기업 대기매물로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엔은 이날 강력한 통화완화책을 주장해온 나카하라 노부유키 전 일본중앙은행(BOJ) 이사의 BOJ 신임 총재 내정설로 급상승한 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부인으로 상승폭을 조정받았다. 일본 정부의 지난달 외환시장 직접개입 확인과 이라크에 대한 무장해제 시한 6주 연기도 달러강세에 한 몫 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담당 차관은 이날 "지난달 31일 공표된 것처럼 일본 재무성이 시장에 개입했었다"며 "그러나 이는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환율 급등락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20.93엔까지 오르며 직전거래일 뉴욕시장 마감가 119.84엔보다 1엔이상 급등한 뒤 곧 120엔대 초반으로 조정받았고 4시30분 현재 120.35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이날 100엔당 976원대까지 하락한 뒤 상승했고 4시30분 현재 979.5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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